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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크리스마스 영화 -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by 서수맘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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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럴' 책을 읽고 독서 나눔도 했으니 전부터 보려고 했던 영화를 봤습니다. 찰스 디킨스의 비밀서재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찰스 디킨스의 유명한 소설 중 '크리스마스 캐럴'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보여줍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의 스크루지 이야기는 누구나 다 알 것입니다. 하지만 작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 많을 텐데요. '찰스 디킨스의 비밀서재'는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작가를 알고 '크리스마스 캐럴'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 좀 더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보면 좋겠지만 크리스마스가 아닌 날에 봐도 좋습니다. 

작가에게도 창작의 고통이 따른다.

셰익스피어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슨이 있습니다.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 위대한 유산', '크리스마스 캐럴'등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셰익스피어 못지않게 뛰어난 작가인 찰스 디킨슨이라면 글은 술술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 창작자에겐 누구나 창작의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는 실제 디킨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펼쳐지는데 판타지적 요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디킨스는 '올리버 트위스트'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그 유명세에 미국에도 다녀옵니다. 하지만 그 후 그가 쓴 세 권의 책이 실패하자 슬럼프에 빠집니다. 그러다 그의 집에 새로 온 하녀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아일랜드의 옛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며 새로운 소설의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출판사에 찾아가 크리스마스에 관한 소설을 쓰겠다고 선언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결국 빚을 지고 6주 안에 소설을 완성해야 했습니다. 글이 써지지 않아 고뇌하며 예민해지기도 하는 그의 모습은 문득 우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언가를 창작할 때 아이디어를 얻기까지는 정말 힘듭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얻고 물꼬가 트이면 생각이 술술 펼쳐지는 경험을 하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찰스 디킨스도 아이디어를 얻자 글을 열심히 써 내려갑니다. 물론 그 과정은 순탄하진 않습니다. 현실에 압박을 받으며 몰입에 방해를 받을 때는 신경질적인 모습과 가족과 부딪히기도 합니다. 이런 작가의 현실적인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면서 뭔가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소설 속 인물을 만나는 디킨스

영화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소설의 캐릭터들을 한 명씩 만나는 장면입니다. 상상 속의 인물이 구체적으로 소설의 캐릭터가 되는 장면이 재미있습니다. 소설 속 인물이 탄생하면서 그들이 디킨스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합니다.

가끔 상상놀이를 하는 저의 딸은 공감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실제 스크루지를 만나는 것처럼 그려지는 영화를 통해 아이들이 그리고 창작자들이 만나는 상상의 세계를 알 수 있습니다. 

'스크루지'라는 이름조차도 그냥 나온 것이 아닙니다. 이름을 계속 생각해 내다 구두쇠 영감에게 딱 어울리는 이름을 찾아냅니다. 

 

어릴 적 상처와 직접 마주하기

찰스 디킨스는 어린 시절 빚 때문에 아버지가 감옥에 가게 된 후 공장에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영화 속에 그 장면이 나옵니다. 어린 나이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이때의 경험이 그의 소설 속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 그는 자신의 상처와 직접 마주하는 것을 택합니다. 자신이 어릴 때 고통스럽게 일했던 그 공장을 찾아가 봅니다. 그곳에서 자신이 겪었던 고통스러운 일들을 대면하며 소설의 마지막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또한 아버지와 화해를 하며 가족의 훈훈한 모습이 보입니다.

어릴 적 상처는 어른이 되어서 트라우마가 되기도 합니다. 이를 치유하는 방법 중 하나는 어려워도 그 상처와 직접 마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훌훌 털어버리는 것이지요. 

 

'크리스마스 캐럴'책을 두 번 읽은 중학생 딸과 영화를 함께 봤습니다. 자신이 읽은 소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영화를 통해 보이는 장면들이 무척 재미있나 봅니다. 크리스마스가 아니어도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것도 좋습니다. 단 영화를 보기 전에 책을 꼭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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