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가져가기 위해 배를 선택
저는 제주 1년 살기를 하며 고민하다가 1년 더 살게 됐습니다. 제주에 사는 도민들은 섬에 살아서 그런지 육지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저와 아이들도 이곳에 살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제주에서 1년 더 살기로 결정하면서 1월에 조금 길게 육지에 다녀왔습니다. 양가 부모님과 지인들을 만나고 싶어서이기도 했지만 제주도 집이 추워서이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난방은 가스를 사용하는데 요금이 정말 비싸거든요.
작년 봄에 육지에 다녀왔는데 그때는 비행기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짐이 많은데 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니려니 많이 불편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배를 이용해서 우리 차를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출항 한 시간 전까지 차를 선적해야 하는데요. 동승자는 먼저 내리고 운전자만 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여객 터미널에 내려주고 저 혼자 다녀왔습니다. 배를 선적하고 나오면 셔틀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가서 승선수속을 하면 됩니다. 제주항은 커서 그런지 터미널에서 좀 더 운전을 하고 가야 합니다. 처음엔 헤맸는데 내비게이션을 따라 제주항 4 부두로 갔습니다.

배안에 차를 타고 들어가면 아저씨들께서 잘 안내해 주십니다. 남편 없이 혼자 처음으로 차를 가지고 배를 탄 건데요. 긴장을 조금 했지만 안내해 주시는 데로 가면 되네요.
목포에서 제주로 돌아올 때는 밤에 출발했습니다. 한파로 눈 소식이 있었는데 제가 예약한 배편은 결항이 돼서 조기운항하는 배로 얼른 다시 예매했습니다.
목포에서는 두 번째라 배에 차를 선적하는데 긴장감 없이 바로 했어요^^ 제주도보다 목포에서 안내해 주시는 분들이 좀 더 친절하셨어요. 이곳도 처음에 차를 선적할 때는 운전자만 배에 타야 하는데 아이들을 보시고는 안전하게 사무실에 가서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고요. 목포는 여객 터미널 바로 옆에 배가 있어서 선적하러 바로 가면 됩니다.
배에 승선할 때는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등본이나 가족관계 증명서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제주 - 목포, 목포- 제주 배편 시간, 요금
제주항에서 목포항으로 가는데 하루에 배가 두 번 다닙니다. 퀸제누비아호와 퀸메리호가 있어요. 저희는 퀸제누비아호를 이용했습니다.
제주-목포, 목포-제주 배편은 씨월드고속훼리 웹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http://www.seaferry.co.kr/
퀸제누비아호 시간
제주 출발 - 목포 도착
화요일~금요일 : 13:40 ~ 18:10
토요일 : 휴항
일요일 : 13:40 ~ 18:10
목포 출발 - 제주 도착
화요일~토요일 : 01:00 ~ 06:00
일요일 : 휴항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월요일 : 09:00 ~ 13:00
정기 휴항 :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월요일
저는 K5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요금은 128,740원 나왔습니다.
저는 아이 둘을 데리고 배를 탔습니다. 낮에 가는 거라서 이코노미로 예약을 했는데 도민 할인을 해주시네요.

생각보다 깔끔하고 편한 퀸제누비아호
퀸제누비아호는 초호화 크루즈 여객선입니다. 여객 정원은 1,284명입니다. 퀸제누비아호는 만들어진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시설이 정말 좋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배에 승선하자마자 엄청 좋아했어요. 안에는 파리바게트와 편의점, 오락실, 노래방, 영화관, 안마 라우지, 푸드 코드가 있습니다.
1시 40분에 출발하는 배라서 저희는 먼저 밥을 먹었습니다.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굉장히 넓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역국과 우동을 시켰는데 맛은 괜찮았습니다.


배가 엄청 커서 그런지 멀미는 전혀 하지 않았는데요. 배의 진동은 조금 있습니다.
저희는 이코노미석을 예약했는데 밥을 먹고 방에 와보니 사람들이 많았어요. 누워서 자고 있는 분들도 많아서 밖으로 나와 있다가 있을 공간이 없는데 원래 인원이 몇 명이냐고 물어봤어요. 15명씩 배정을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따로 물어보니 다른 호실을 알려주셨어요. 비어있는 방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시간 정도 누워서 잠을 잘 수 있었어요. 목포에 도착하면 운전을 두 시간정도는 해야 했거든요. 제가 자는 동안 아이는 게임을 하고 편의점이랑 빵집에 가서 먹고 싶은 것을 사먹고 놀았다고 하네요.
육지에서 3주 정도 지내다 왔는데 오랜만에 만난 가족, 지인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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